中企 해외판로 '온택트'로 개척해야
400개 중기 수출상담 행사 이끈 김용상 서울산업진흥원 국제유통센터장
해외바이어 화상상담·SNS 홍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지난달 25~26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서울어워드 글로벌 소싱페어' 현장은 활기와 긴장감이 공존했다. 이틀 간 우리 중소기업 400개사가 참여해 중국, 일본, 프랑스,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16개국 바이어 170여명과 온·오프라인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행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탓이다. 실내 공간별 참가인원은 엄격히 제한됐고 상담 테이블마다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전문 방역팀을 통해 수시 소독도 이뤄졌다.
무사히 마무리된 당시 행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황에서 오히려 해외 판로 개척에 매진해야 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온라인을 병행한 행사 방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이 판로 확보를 위해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 '서울어워드 글로벌 소싱페어'를 이끈 김용상 서울산업진흥원 국제유통센터장(마케팅지원본부장)에게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판로 확대 전략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10일 김 본부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연초부터 준비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중간에 행사를 온라인으로 바꾸고 국내 거주하는 바이어를 초청하는 등 여러 방법을 취했다"며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있는 상황에서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앨 수 없다고 판단해 최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 몇몇 기업은 현장에서 업무협약(MOU)을 진행해 계약을 준비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서울산업진흥원 국제유통센터가 올해 꾸준히 붙잡고 있는 키워드는 '온라인'이다. 김 본부장은 "기업은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 계약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올해는 해외 전시회에 나갈 수도 없고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유통센터에서는 '트레이드온'이라는 상시 온라인 상담 공간을 조성해 24시간 365일 해외 바이어와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국제유통센터의 노력은 코로나19와 별개로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다.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로 개척을 위해 2016년 서울 등촌동에 개관한 국제유통센터는 그해부터 선정한 '서울어워드'를 통해 올해 11월 기준 3000여개 중소기업의 2만2000여개 우수 상품 데이터를 확보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홍보와 유통을 지원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어워드 우수 상품을 선정하고 각종 홍보영상을 제작해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며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나만 알고 싶은 꿀템' 채널은 팔로워가 32만, 웨이보는 180만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전문기업과 협력해 서울어워드 기업에게 라이브커머스 판로를 지원하고 이를 위해 올해 국제유통센터에 'S-Live' 촬영 스튜디오를 만든 것도 대표적인 온라인 판로 지원 강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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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이 같은 과정에서 우수 중소기업들과 유통사를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상품 소싱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국제유통센터의 목표가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S-live, 트레이드온, 서울어워드 갤러리 등 국제유통센터의 인프라 안에서 중소기업 상품과 유통사들이 보다 긴밀하게 연결되고 지속성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뤄갈 수 있도록 확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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