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안 지적하며, 원 지사 측근에 둘러싸여 제대로 된 ‘판단’ 못해

이경용 제주특별자치도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서홍,대륜동 )

이경용 제주특별자치도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서홍,대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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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제주) 박창원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의 청정환경국과 안전도시국을 ‘청정환경도시국’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안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에 반대한 서귀포시장의 건의가 무시돼, 이 같은 결과가 원희룡 도지사 주변 ‘환관 정치’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문종태)는 3일 제389회 정례회 회기 중 회의를 열어 제주도가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경용 도의원은 지난 1일 행정차지위원회를 통과한 제주도 조직개편안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오늘 도의원의 지위를 잃더라도 바른 소리를 해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도의원은 “도시건설국과 환경보전국은 물과 기름과 같은 조직이기 때문에 상호 견제를 해야 한다”며 “이 부서를 하나로 합치게 되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직을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관 정치’를 통제할 장치가 없기 때문에 상소를 올리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있다”면서 “지금 제주 도정은 도지사 주변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이들은 측근, 문고리 권력 등으로 불리는데, 권력을 장악한 이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권력자(도지사)의 판단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명나라는 황제에겐 ‘충신’, 백성들에겐 ‘간신’으로 불리는 ‘환관 정치’로 인해 멸망했다”며 “제주 도정도 이 같은 문화를 제거해야 올바르게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도의원은 “지난 1일 조직개편안이 행자위를 통과했는데, 행정시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서귀포시장의 건의서는 무시됐다”며 “제주 도정은 행정시 권한 강화를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고, 권력의 독점·비대화로 인해 하위 기관들은 도지사 직속 기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게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합리적 판단과 공평한 이미지, 청렴하고 공정한 이미지, 포용적 이미지,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는 이미지, 희망과 긍정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점점 퇴색되고 있다”며 “이는 몇몇 세력의 잘못된 밑그림 때문이다”고 주장하며 “서귀포시민도, 제주시민도 도민이고, 도의회는 도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무엇이 합리적인지 재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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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도의원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사조직이나 비선 실세 이야기는 아니다, 도지사 측근부서의 전횡으로 지사가 올바른 판단을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며 “누군가는 말해야 할 것 같아 충정 어린 마음으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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