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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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 복귀 직후 '월성원전 1호 조기폐쇄' 의혹에 연루된 공무원 수사에 나서자 국민의힘도 "성역 없는 원전수사"를 강조하며 보조를 맞추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는 말 직후 중진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경계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월성원전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원전 경제성이 조작되고, 원전 조기폐쇄까지 이어졌단 것이 상식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2일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월성 원전 감사를 방해한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다. 여당은 '정치 수사'라고 반발했으나 야당은 '검찰의 정당한 소임'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 역시 월성원전 의혹 해소를 촉구하며 윤 총장의 행보에 당위성을 더해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집권세력이 원전수사를 전방위적으로 무마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 직무정지라는 무리수를 둔 게 대체적인 분석"이라며 "권력 수사에 성역이 있어선 안 되고, 권력 수사를 미묘한 방법으로 덮는다고 해서 이것이 영원히 가려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윤 총장 문제를 이정도 시점에서 중단하는게 현명하다"며 "민주주의를 자처해 온 대한민국이 이제 와서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헌법 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쌓아온 업적을 폄하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용구 법무차관 내정자가 월성원전 논란에 연루된 백운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변호인 출신이었음을 거론하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법무 차관 내정자가 검찰이 수사하는 월성원전 1호기와 관련된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이라는 자체가 '이해충돌 방지' 원칙에 저촉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은 처음에 말한 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윤 총장을 더 독려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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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앞서 윤 총장에게 정치 중립 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가 당 중진들을 포함한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여당이) 자꾸 공격을 하니 '나는 현재 정치할 계획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훨씬 더 직무수행에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라며 "윤 총장이 퇴임이후에 뭘 하고 안 하고는 헌법이 보장한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고 또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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