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월평균 신규고객 5배로↑

이문환 구원등판 케뱅, 고객·여신·건전성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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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비대면 금융의 영역파괴에 매진하겠습니다."


자금난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못 하던 케이뱅크에 올 3월 구원투수로 등판해 당찬 포부를 밝혔던 이문환(사진) 행장이 8개월만에 대폭 개선된 성과를 내놨다. 고객ㆍ여신ㆍ건전성 등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것.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을 필두로 영업의 속도감을 높인 결과라는 평가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6월 말 약 135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거래고객은 9월 말 169만명, 지난달 말 198만명으로 뛰어올랐다. 7월 이후 월 평균 12만6000명, 총 63만명 가량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반 년 동안에는 총 15만명, 월 평균 2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7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대출영업을 재개한 이후로 월 평균 신규고객이 약 5배로 불어났다.

고객 증가는 여신 규모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1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6월 말(1조2600억원) 대비 1조4400억원(114%) 증가했다. 3분기 말 총자산은 3조2799억원으로 전분기(2조605억원)의 1.6배로 늘었다.


연체율은 1.22%로 나타났다. 1분기 1.97%, 2분기 2.36%에 비해 상당폭 개선된 결과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도 2.7%에서 1.61%로 1.09%포인트 낮아졌다. 대출 재개 효과로 분모인 대출잔액이 증가하며 빠르게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3분기 7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적자 규모가 39억원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반등을 이끄는 건 2년여에 걸친 개발 끝에 내놓은 아담대다. 금리 경쟁력, 빠르면 이틀 만에 대출 실행이 완료되는 시스템 등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권 최초 전자상환위임장 도입으로 대환 시 필요한 위임절차까지 모두 모바일로 가능하게 한 점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 아담대는 최근 누적 취급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8월27일부터 추첨 선정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신청을 받은 걸 감안하면 약 두 달 반 만에 낸 성과다.


케이뱅크가 아담대 실행 고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아담대를 케이뱅크로 갈아탄 고객이 직전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03%, 지난달 아담대 실행분 평균 금리는 연 2.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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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반기의 흐름이 이달까지 유지된다면 여신 등 주요 부문에서의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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