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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편의점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배달 서비스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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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배달 12% 증가
GS25, CGV, 스타벅스 등 배달 서비스 강화·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2.5 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 8월30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2.5 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 8월30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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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김영은 기자] "확실히 음식점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배달시키는 게 안심돼요.", "편하고 빠르고 안전해서 좋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으로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수칙이 강화하면서 배달 산업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기업들도 속속 배달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배달 서비스를 전혀 하지 않았던 스타벅스도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음식점이나 카페 등 요식업계를 비롯해 편의점이나 영화관 등에서도 이에 발맞춰 기존의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식당에서 불특정 다수와 대면하며 감염 위험을 감수하며 음식을 먹는 것 보다,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배달 문화'가 사회적으로 더 굳어지는 모양새다.


26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첫날인 24일 하루 동안 전국의 배달 주문 접수 건수는 약 47만 건으로 하루 전인 23일 대비 약 12% 증가했다. 또 한 달에 한 건 이상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 수 역시 코로나19 직후인 2월(1만3천200명) 대비 9월(2만200명)에 53% 증가했다.


또한, 30분 이내 배달을 원칙으로 하는 주문중개업체 '요기요'의 맛집 배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 역시 최근 주문이 급증해 소비자가 주문을 하려 해도 라이더가 배정되지 못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 GS25는 지난 26일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5,000여 개 매장에서 배달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GS25는 지난 5월부터 수도권 주요상권 내 20여 개 점포에서 배달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또 CGV는 다음 달부터 배달 앱 '쿠팡이츠'에 팝콘을 입점할 예정이라고 전하는 등 기존에 진행하던 배달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CGV는 2017년 수도권 9개 상영관에서 '요기요'를 통해 팝콘 배달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4월 배달 가능 상영관 수를 서울·경기·대구·광주·부산·울산 등 대도시 16곳으로 늘렸다.


CGV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상영관 내에서 물,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면서 포장주문,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음료 배달을 맡은 라이더가 지난 27일 스타벅스 딜리버리 매장에서 음료 포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음료 배달을 맡은 라이더가 지난 27일 스타벅스 딜리버리 매장에서 음료 포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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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기존에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던 기업에서도 최근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7일 국내 첫 배달 서비스를 시행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이마트 역삼점 내에서 100㎡ 규모의 '딜리버리 전문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스타벅스는 품질 유지 어려움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는 등 영업 제한이 잇따르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시민들도 배달 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람들이 몰린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자칫 비발(침방울)로 인해 감염 노출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대학생 A(24) 씨는 "원래는 배달음식을 잘 안 먹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역대급으로 배달서비스를 많이 이용한 것 같다"며 "가족끼리도 외식을 하는 대신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게 됐고 아무래도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코로나로부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코로나가 완전히 꺾이지 않는 이상 앞으로 배달서비스는 더 늘어날 것 같다"며 "원래는 조금 한정적이라고 느껴졌던 배달음식의 폭이 넓어지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리해서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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