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한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 5.7%…2배이상 높여

최종수정 2020.11.29 10:12 기사입력 2020.11.29 10:12

댓글쓰기

"제조업 경기 빠르게 회복…반도체 중심 성장 이어질 것"

한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 5.7%…2배이상 높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았던 국내 제조업 경기가 3분기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5.7%로 제시했다. 지난 8월 말 경제전망 당시 전망치였던 2.6%에서 두 배 이상 높여 잡은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크긴 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설비투자가 증가했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부문이 워낙 좋았고, 비IT부문에서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낮추긴 했지만 올해에 워낙 증가했기 때문에 양호한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가 이뤄지며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평가했다. 김 국장은 "내년의 경우 5G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신제품 교체작업 등 새로운 수요가 생긴다"며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반도체가 좋았는데 비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좋아지고 있고, 내년 미리 받아오는 주문량이 있기 때문에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배경도 제조업 개선에 있다.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기 대비 0.7%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제조업 생산은 7.6%로 2분기(-8.9%)에서 큰 폭 반등했다. 세부 업종별(산업활동동향 기준)로 보면 반도체, 전자부품등 IT 부문과 자동차, 화학제품 등 대부분의 비IT 부문 생산이 큰 폭의 증가로 전환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글로벌 교역세가 반등한 점도 제조업 경기 회복에 영향을 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에서 자동차,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의 경우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철강, 기계류 수출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정상화로 무통관 수출과 관련 부품 수출이 늘어난 점도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제조업이 경기 둔화 정도가 작고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도 빠른 모습"이라며 "이는 IT 부문의 높은 경쟁력과 제조업 비중이 큰 산업구조가 비대면 활동 활성화, 재화 중심의 소비 증가 같은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감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점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함으로써 제조업 경기 회복에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올해 성장률은 -1.1%, 내년 성장률은 3.0%로 각각 기존 전망치 대비 0.2%포인트씩 높여 잡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올 겨울 중 지속되고, 이후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제했을 때 나온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정되고,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2022년 중반에나 진정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2.2%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