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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도 너무 나갔다"…트럼프 캠프조차 선 긋기 나선 '음모론'

최종수정 2020.11.23 15:06 기사입력 2020.11.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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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트럼프 캠프 소속이 아니다"
음모론 제기한 변호사와 거리둔 트럼프 캠프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틀린 주장 쏟아내며 신뢰 잃어
NYT "트럼프 대통령 고문들, 거리둬야 한다"고 설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며 혼란이 심화되자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조차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와 거리를 두는 일이 벌어졌다.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사였지만, 터무니없는 주장들이 계속 쏟아내자, 트럼프 캠프 법무팀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시드니 파월 변호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시드니 파월 변호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는 성명을 통해 "시드니 파월은 트럼프 캠프 변호사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의 변호사였던 파월은 지난 19일 트럼프 캠프 법무팀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기자회견에서 미국 30개주에 전자개표기를 공급한 '도미니온 보팅 시스템스'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사가 사용한 프로그램은 2013년에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시로 만든 소프트웨어가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부정선거가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수백만표 차이로 승리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어 21일 보수 성향의 뉴스매체 뉴스맥스에 출연해서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브래드 레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부 장관이 부정선거 관련 음모에 가담했다는 주장을 폈다. 조지아주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1만2000여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곳이다. 파월은 특히 상원의원 선거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화당 소속의 켐프 주지사와 레펜스퍼거 장관을 공격했다. 파월의 음모론이 이제 공화당 내부를 향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전국적 창피"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파월은 증거는 이번 선거에서 이미 죽은 사람들이 투표에 대규모로 투표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폈지만, 관련해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 등이 파월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트럼프 캠프 법무팀의 법률 고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마저도 파월이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점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 결과 줄리아니가 직접 성명을 통해 파월은 트럼프 캠프 소속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파월은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줄리아니 등 트럼프 선거캠프의 성명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계속해서 부정 투표 관련한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YT는 백악관과 트럼프 캠프에 상당한 법률 전문가들이 있지만, 이들 상당수는 부정선거 관련해 언급하지 않는 데 반해, 일부의 법률가들이 주도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줄리아니나 파월 모두 그동안 보수 성향의 방송 등에 출연해 부정 선거 관련 음모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 재판부는 각종 부정투표 음모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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