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만 4번째 현장 소통… 윤 총장 입에 쏠린 눈
검찰개혁 외 법무부 감찰에 대한 메시지 언급 가능성도… 현장 검사들과 간담회는 추가 예정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또다시 일선 검사들과 소통에 나선다. 검찰 개혁은 물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비친 감찰 강행 의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이달 들어서만 4번째 갖는 일선 검사들과의 만남으로 외부 압박에 맞서는 내부 결속 다지기라는 해석도 있다.
2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12시 대검에서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관련 오찬 간담회를 연다. 지난주 사회적 약자 보호 간담회에 이어 2주 연속 현장 검사들과의 만남이다.
'공판중심형 수사구조'는 윤 총장이 그동안 계속 강조했던 검찰개혁 방향 중 하나다. 윤 총장은 앞서 신임 검사 신고식, 신임 차장검사 강연 등에서 해당 주제를 거듭 언급했다. 지난 8월에는 신임 검사들을 향해 "수사는 소추와 재판의 준비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검사실의 업무 시스템 역시 공판을 그 중심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신임 차장검사 강연에서는 "공정한 검찰은 형사사법절차에서 당사자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공판중심 수사구조를 강조했다.
지난 6월 인권중심 수사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도 강조한 바 있다. 윤 총장은 "검찰이 소환 조사에만 집중하기보다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인 간의 신문을 통해 실체 진실에 도달하는 공판중심의 방식으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제수사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구조 개편 업무를 담당하는 검사들 외 인권중심 수사 TF에 소속된 검사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그동안 인권중심 수사 TF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공동팀장을 맡아 왔었다.
일각에서는 외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윤 총장의 내부 결속 다지기가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 윤 총장은 이달 들어서만 현장 검사들과의 소통을 매주 진행했다. 지난 3일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리더십 강화를 시작으로 9일에는 차장검사 리더십, 17일에는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더욱이 윤 총장은 사회적 약자 수사 담당 검사 간담회를 앞으로 두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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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법무부의 대면감찰 시도 등 추 장관의 감찰 강행 의지가 거세진 탓에 윤 총장이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윤 총장에 대한 대면감찰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대검찰청의 비협조'를 이유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에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이번주 초반부터 2차 대면조사 일정 조율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 역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감찰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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