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허한 ‘야권 혁신 플랫폼’…싸늘한 국민의힘
혁신 플랫폼 ‘난망’…국민의힘 지도부 거부
安 “신당 나쁘지 않아”…김세연 “일단 대화·협력 플랫폼”
김종인, 당내 후보 챙기기 돌입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야권 혁신 플랫폼’을 띄우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안 대표가 정치적으로 고립돼가는 형국이다. 양당이 분명 야권연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지만 신당 등을 포함한 혁신 플랫폼의 현실화는 난망한 상태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2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중 (안 대표의) 제안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다. (김 위원장이) 언제든지 만나자고 하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도 “‘언제까지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오라’는 스스로 발목을 잡는 행위가 지속될지 모르겠다. 지금 비대위원장 1인의 생각으로 (국민의힘이) 끌어지고 있는데 내부에서도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저는 그 문제에 대해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KBS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이번에 신당을 만들면 몇 번째 만드는지 헤아려볼 수 없다"며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얘기를 자꾸 하는 것은 그 정치인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점을 늘려 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야권 재편과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데 이어 다음달 2일에는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안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안철수x김세연 혁신토크 1편-야권혁신 위해 함께한다’에서 “느슨한 연대부터 시작해서 가장 딱딱한 형태는 당을 만드는 것까지가 있는데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표현이 플랫폼”이라며 “무슨 정당을 만들자 뭐 이런 식으로 알려졌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을 꼭 억지로 합하는 것보다는 일단은 대화와 협력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정치를 위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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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선을 그으면서 당내 대통령선거·보궐선거 후보 챙기기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유승민 전 의원의 사무실 개소식에 방문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선언식을 찾는다. 김 위원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북토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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