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달다 추락해 뇌사한 30대 3명에게 생명주고 떠났다
부산 롯데시그니엘호텔 연회장 작업도중 리프트 넘어져 뇌사판정
심장과 좌우 신장 13일 장기 기증 … 오열한 친형, ‘동생몸’ 남기기로
10월 30일 오후 3시 11분께 부산 해운대 중동 롯데시그니엘호텔 연회장에서 현수막 설치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작업대인 리프트가 쓰러지면서 추락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 30대는 13일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현수막 설치 작업을 하다 추락해 뇌사상태에 빠졌던 30대 남성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3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떠났다.
A씨(39)가 부산 해운대 롯데시그니엘호텔 연회장에서 대형 현수막 설치 작업에 나선 것은 지난 11월 초.
작업 도중 설치 작업대인 리프트가 쓰러지며 A씨는 6m 높은 곳에서 의지가지없이 몸을 날려야 했다.
뇌사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가족의 결정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기증했다. 그리고 그는 13일 세상을 떠났다.
A씨의 사연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던 친형 B씨는 평소 폐 이식을 담당하던 흉부외과 의사다. B씨는 가족과 상의해 동생의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B씨가 뇌사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동생의 일부분이라도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하며 오열했다”고 전했다.
B씨는 동생의 사고와 관련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사고 당일 호텔 연회장을 빌려 행사를 하기로 한 행사업체의 의뢰로 이날 동료 1명과 함께 현수막 설치작업을 했다.
A씨 등은 현수막을 달려고 호텔에서 제공한 리프트에 올라가 작업하던 중 리프트가 쓰러지며 추락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경찰은 사고와 관련한 책임 소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