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철수 '신당 창당론'…"관심 없어" vs "설득력 있어" 野 '술렁'
국민의힘 지도부 "우린 당 밖 목소리 휩쓸릴 정당 아냐" 일축
"연대는 생존문제" vs "너무 앞선 이야기" 당 일각선 갑론을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재편을 위해 제안한 '신당 창당론'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이견이 갈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초청 강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제1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야권 재편'을 제안했다. 특히 안 대표는 야권 재편의 방법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 대표의 신당 창당론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당 지도부는 '당 바깥 정치인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취지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은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릴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할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들이 안 대표에 동조하느냐 안 하느냐, 그건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지상욱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치입문 9년 만에 5번 창당인가"라며 "무조건 야권이라고 모두 통합해야 혁신이 아니다. 정의당도 야권인데 그럼 통합 대상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혁신, 혁신 많이 들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시자는 것인지 아직도 국민은 이해를 못 한다"라며 "그냥 반문 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이제 그만하라"라고 꼬집었다.
지도부에서는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이견이 갈렸다. 일부 의원들은 안 대표 제안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안 대표의 신당론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통합,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며 "모두가 겸허하게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무소속 모두 힘을 합쳐 집권하는 것만이 정권을 상납한 우리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반문 연대를 위한 빅 텐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야권연대는 정권탈환을 위해 할 거냐 말 거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를 다시 살릴 거냐 그냥 죽도록 할 거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지금 당장 정당 간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라 해도 더 늦기 전에 최소한 후보 간 통합의 길은 열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반면 신당 창당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권 후보 단일화, 아니면 야권의 서울시장 시민후보 경선 절차,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도 "갑작스럽게 신당 창당이나 제3의 지대에서 헤쳐모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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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정 시의 보궐선거를 놓고 당을 합당하는 것은 굉장히 전례가 없는 경우"라며 "신당 창당 제안은 제가 볼 때 진도가 너무 나간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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