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산개발 각 사업부문 해체해 계열사에 편입
계열사 인력 구조조정, 롯데쇼핑 70여명 규모 조정

[단독]인사 앞둔 롯데그룹…롯데자산개발 분해·롯데쇼핑 인력 슬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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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올 여름 '물갈이 인사' 이후 새판짜기에 돌입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전체를 수술대에 올려 놓았다.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달 말 정기 인사까지 이어지며 100년 대계의 초석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자산개발의 국내 사업 부문을 각 계열사에 편입시킨다. 올해 대표직을 맡은 강희태 롯데 유통BU장이 진두지휘 중이다. 그룹은 당초 롯데자산개발의 청산도 고려했지만 해외 사업 조직은 남겨놓기로 했다. 롯데자산개발은 베트남과 중국 현지 사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쇼핑몰 운영ㆍ청년주택사업ㆍ시설관리 조직은 각각 유관 계열사로 이관한다. 국내 사업은 모두 정리하는 것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청년주택사업은 롯데건설, 쇼핑몰 운영은 롯데쇼핑으로 넘기고 시설관리는 롯데물산이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2007년 7월 종합개발회사 롯데자산개발을 설립했다.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신규 용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쇼핑몰과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유통시설 등에 대한 자산관리와 개발 사업에 대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인ㆍ허가 등도 전담했다.

그룹이 롯데자산개발을 정리하는 이유는 더 이상 자생이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롯데자산개발의 수익성은 최근 수년간 악화일로다. 지난해 매출 1665억원에 영업손실 151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돌파구도 찾기 어렵다. 결국 지난달부터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접수된 희망퇴직 인력은 100여명이 넘어 전체 인력의 3분의 1 이상이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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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산개발 뿐만아니라 계열사 전반으로 인력 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일직급 장기체류자 대상으로 인력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대상 유형은 고연차 직원,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직원, 동일 직급에 장기 체류 전문직, 임금피크제 직전 직원 등이다. 대리부터 과장, 차장, 부장 직급이 포함된다. 규모는 70여명이다. 퇴직자에게는 재직 연차별로 퇴직 위로금을 계산해 지급한다. 위로금은 퇴직금에 더해 기본급 2년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호텔롯데와 롯데하이마트 등도 이미 명예퇴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호텔은 16년만에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만 58세 이상(1961년~1963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창사 20년만에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이달 인사에서도 임원의 30%를 감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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