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경질 美 국방 "트럼프와의 싸움에 후회 없다"(상보)
"트럼프 예스맨 오면 신의 가호가 필요하다" 우려
민주당, 전격 경질에 정권 이양기 혼란 우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9일(현지시간) 해임된 마크 에스퍼 전 국방부 장관이 인터뷰를 통해 "나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싸우기로 결정했다"면서 "나의 행동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밀러터리타임스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전했다. 밀러터리타임스의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질 트윗 이후 보도됐다. 인터뷰는 경질 전인 지난주에 이뤄졌지만 에스퍼 장관은 경질을 예감한 듯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에스퍼 전 장관은 또 "후임으로 (트럼프의) 예스맨이 올 것이다. 우리에게 신의 가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에스퍼 전 장관의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국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에스퍼의 전임 제임스 매티스 장관에 대해서도 임기 만료를 두달여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경질한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시위 진압을 위한 군 동원에 반대하는 공개 항명에 이어 남부연합기의 군내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에 미 언론들은 최근 에스퍼 장관의 경질이 임박했으며 본인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연이어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레임덕에 빠진 상황에서도 내각의 핵심 인사인 국방부 장관을 경질한 만큼 임기 마지막까지 권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에스퍼 장관의 갑작스런 경질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미국 민주주의와 전 세계에 혼란을 심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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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은 이어 "권력 교체기에는 연속성과 안정이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인사권 행사로 차기 정부로의 권력이양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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