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94명…"87명 인과성 낮아"(상보)
정부가 만62~69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을 재개한 26일 서울의 한 병원 앞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9월25일 만12세 이하와 임신부, 10월13일 만13~18세, 19일 만70세 이상 무료접종을 다시 시작한 이후 접종재개 마지막 연령대가 된다. 정부는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23일 서로 연관성이 없어 접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90여명으로 늘어났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88명) 이후 6명 증가했다.
전체 사망사례 중 87건은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건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망자 중 70대 이상이 83.0%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에 사망 신고가 집중됐으며 서울, 경기, 경남, 전북, 전남, 대구, 경북 등 7개 지역에서 75.5%(71건)가 신고됐다.
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57명(60.6%)의 경우 48시간 이상이 걸렸다. 24시간 미만은 17명(18.1%)이었다.
질병청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94건 가운데 87건에 대한 역학조사, 기초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 접종 간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왔다"면서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 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 총 94건 중 45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49건은 시행하지 않았다. 추가로 확인된 사망 사례 7건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약 1791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는 1213만2038명이다. 독감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1787건으로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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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길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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