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밀워키, 그린베이, 커노샤 등 사전투표, 바이든에 대거 반영"
교외 백인女·노인층 트럼프에 등돌려

뉴욕 맨해튼에서 '모든 투표를 개표하라'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뉴욕 맨해튼에서 '모든 투표를 개표하라'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핵심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은 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사전투표가 결정적이었다. 이들 투표함이 나중에 열리면서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밀리던 바이든 후보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은 대도시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여성과 노인층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것도 승리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제친 것은 극적이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개표 초반 득표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 하지만 미시간에서는 개표가 90% 진행됐을 때 바이든 후보가 49.3%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0.2%포인트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위스콘신에서도 개표율이 97%일 때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49.5%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앞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스콘신의 경우 밀워키, 그린베이, 커노샤 등 대도시에서 사전투표 결과가 대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지난 8월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면서 흑인인권문제가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같은 달 커노샤에서는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해 공분을 자아낸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블레이크 총격에 따른 항의시위가 이번 대선에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시 교외지역 백인여성 유권자들과 노인층이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것도 바이든 후보에겐 도움이 됐다. 2016년 대선에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에디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노인층 백인유권자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2016년 대선 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여성과 노인들은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올가을 들어 다시 확산되기 시작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부실 대응에 실망한 유권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노년층을 중심으로 23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애리조나에서는 라틴계 표심이 한몫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이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많은 애리조나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는 전날 플로리다 판세와는 전혀 다르다. 플로리다 역시 쿠바계 이민자가 많은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AD

US월드뉴스앤리포트는 바이든이 압도적 사전투표 지지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조기에 확실하게 따돌리지 못했다면서 만약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적잖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