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개표 끝나면 승리선언할 것" VS 트럼프 "투표지 버려지고 있다" 불복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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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모두 '승리'를 외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처지가 하루 만에 엇갈렸다. 북부 경합주에서 신승한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승리를 장담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불리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오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주들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면서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은 빼앗거나 주장할 수 없다"며 "권력은 국민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은 국민의 의지"라며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우편투표 사기 주장을 일축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모든 투표지가 개표돼야 한다. 지금은 물론 앞으로 어느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아 갈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설이 사실상의 승리 선언임을 감안한 듯 국민 통합을 위한 메시지도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이며 모든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요구된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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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인종, 계층으로 분열된 미국민의 여론을 융합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또 "이제 선거운동의 거친 언사를 뒤로 하고, 서로 존중하고 돌봐야 한다"면서 단합하고 하나의 국가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하자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나는 민주당이 통제하는 주에서 앞서 나갔다. 그러다 깜짝 투표지들이 집계되면서 하나둘씩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주 이상하다. '여론조사'는 완전히 역사적으로 틀렸다!"고 주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북부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자신의 우세가 뒤집히기 시작하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적극적으로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우위였던 개표 초반까지만해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날 새벽 연설을 통해 자신이 크게 승리했으며 더 이상의 개표를 중단하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승리를 확정짓거나 역전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하자 개표 중단 소송과 재검표를 제기하고 우편투표 사기론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자극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데 주력하며 선거 캠프 선대본부장 등 측근들을 통해 적극적인 선거 소송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트윗에서 "왜 그들이 우편투표용지를 셀 때마다 그렇게 파괴적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이후에는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크게 이기고 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국무장관이 수백만개의 투표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며 우편투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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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수차례 경고문구를 달고 차단에 나섰다. 트위터는 이번 선거 개표 과정에서 근거 없는 승리를 주장하는 경우에는 해당 글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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