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견 배우 정동환(71)과 박상원(61)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극을 선보인다.


정동환은 오는 8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대심문관과 파우스트'에 출연한다. 박상원은 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1인극 '콘트라바쓰'에 출연한다. 정동환과 박상원 모두 연극으로 데뷔했다. 정동환은 1969년 '낯선 사나이', 박상원은 1979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데뷔작이다. 하지만 1인극은 두 사람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정동환의 '대심문관과 파우스트'는 표트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를 엮어 인간의 구원 문제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극단 피악의 나진환 대표가 각색·연출했다.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는 드미트리, 이반, 알료사 3형제가 나온다. 대심문관은 소설 속에서 이반이 알렉세이에게 들려주는 극시인데 도스토옙스키의 종교와 신에 대한 관념을 집대성해 보여주는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나진환 대표는 2017년 연극 '카라마조프카의 형제들'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선보였다. 원작 소설의 방대한 내용을 모두 담으려 했던 당시 연극은 1부와 2부 각각 3시간 30분. 공연만 무려 7시간에 달하는 대작이었다. 정동환은 작품 속 화자인 도스토옙스키, 성직자 조시마 장로, 예수를 심문하는 대심문관, 악마를 상징하는 식객까지 1인 4역을 맡았다.

정동환(왼쪽)과 박상원

정동환(왼쪽)과 박상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공연에서는 대심문관에 집중해 괴테의 '파우스트'와 연결지어 도스토옙스키·괴테가 말하고자 한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정동환은 중간 휴식 없이 105분에 걸쳐 두 고전의 주인공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대심문관과 이반ㆍ알료사를 연기한다.


정동환은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고도를 기다리며' 초연 50주년 기념 공연에 블라디미르로 출연하는 등 꾸준히 연극 무대를 밟았다.


박상원의 '콘트라바쓰'는 '향수(1985)', '좀머씨 이야기(1991)' 등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1981년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콘트라바쓰'는 1981년 독일 뮌헨의 퀴빌리에 극장에서 초연했다. 지금까지도 독일어권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오르며 연극 애호가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 작품이다.


박상원은 '콘트라바쓰'에서 2020년 오늘날 도시인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거대한 오케스트라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콘트라바쓰와 연주자의 삶에 빗대 이 시대로부터 소외받는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AD

박상원은 2014년 '고곤의 선물' 이후 약 6년 만에 연극 무대를 밟는다. 공연은 7일 개막해 29일까지 이어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