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요양시설 선별검사 전국 확대…시·군·구 유행지역도 선제 검사할것"
지난달 선제 전수검사에서 5곳 20명 코로나19 확진
"앞으로 주기적 전수검사…고위험군 방역관리 강화"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취약계층이 모여 있는 요양시설ㆍ병원에 대한 선제 전수검사를 이달중 전국으로 확대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검사를 진행했는데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 위험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다. 무증상ㆍ경증 환자가 다수인 코로나19 특성상 감염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취약시설을 드나들면서 전파가 퍼질 우려가 있는 만큼, 고위험군 감염차단을 위해 미리 솎아내려는 조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코로나19 예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종사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전수검사를 전국 모든 시도로 확대하고 검사를 주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불거지자 정부는 수도권 내 요양병원ㆍ시설 종사자나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해왔다. 부산을 비롯해 일부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요양시설은 좁은 곳에서 다수 입소자가 오래 생활을 해 한번 감염이 퍼지면 다수 집단감염으로 번진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많아 위중증으로 나빠질 우려도 크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의 경우 가까이에서 돌봐야 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도 쉽다.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당국도 방역에 가장 공을 들이는 집단이기도 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과 6개 시ㆍ도에서 전수검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 5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확인됐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요양시설에서는 이용자 8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당국은 이처럼 다수가 모여 밀집생활을 하는 집단을 정해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군 입영장병을 대상으로 검체를 한데 모아 하는 취합검사(풀링검사)를 하고 있으며 요양시설 신규 입소자나 모든 의료기관의 신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한번 바이러스가 번지면 많은 인원이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선제적으로 검사를 해 혹시 모를 감염환자를 찾아내려는 취지다.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최근 진단 당시 증상이 없는 환자가 40%에 달하는 등 대부분이 무증상ㆍ경증 환자다. 퇴원할 때까지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전체 환자의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본인이 감염됐더라도 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에 전파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앞으로 감염취약집단ㆍ계층을 비롯해 대규모 유행이 불거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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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시ㆍ군ㆍ구 단위로 유행이 발생한 지역이나 확진자가 어느 정도 축적돼 해당 지역에서 감염우려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을 정해 집중적으로 무증상자나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선제검사를 하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며 "유행상황을 분석해가며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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