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우정사업본부 분류인력 투입 약속은 거짓…약속 이행하라"
전국택배연대노조 23일 기자회견
"분류인력 투입 약속 지켜지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박준이 인턴기자] 택배 노동자들이 우정사업본부에 분류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2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추석을 앞두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위원회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추석기간 동안 한시적 분류인력을 투입할 것을 촉구했고,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에 17억6000만원, 복지 향상에 18억2000만원을 투입하겠다는 홍보를 벌였다"면서 "하지만 전국 각지의 현장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고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조합이 우정사업본부의 예산 집행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맹점을 악용해 공수표만 남발하고 아무런 실행도 하지 않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며 "우정사업본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노동조합과의 합의 내용을 재확인하고, 이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작업 등에 필요한 임시인력 일평균 약 3000명을 배치하고 운송차량 2500대를 증차할 방침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또 배달·분류 인력의 안전과 복지 향상 등에 18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진경호 택배노조 수석부위워장은 "택배시장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있는데 시대적 추세를 선도해야 할 우정사업본부가 선도는커녕 단 한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 않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규탄했다.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도 "(우정사업본부는) 예산 확보하겠다고 했고 걱정하지 말라했다"면서 "정말 투입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담당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확보는 거짓말이고 단 한 번의 공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CJ대한통운이 전날 4000여명의 분류 인력을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선 환영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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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CJ대한통운은 잇따른 과로사 발생이라는 온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300억원을 들여 4000여명의 분류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 국민의 성원으로 만들어주신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박준이 인턴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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