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 공화 텃밭서 낙마 위기
민주당 휩쓰는 '블루웨이브' 가능성…대통령 상하원 동시 장악 전망도
트럼프 정적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 법무장관 물망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리한 판세가 공화당까지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는 물론 상원과 하원까지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같은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의 상황이 한 몫 했다. 그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이자 북한에 대한 초강경 입장으로 유명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그는 미 정치권에서 지워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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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그레이엄 의원의 경쟁자로 출마한 민주당 소속 제이미 해리슨이 3분기에 역대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 중 가장 많은 57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한 사실을 주요 뉴스로 소개했다. 기존 기록은 3800만달러였는데 이를 크게 넘어서는 후원금이 그에게 몰린 것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아직 3분기 모금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6개분기 동안 모금한 금액이 해리스의 절반에도 못미칠 만큼 초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지명자 인준을 주도할 상원 법사위원장의 성과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2003년 이후 상원의원자리를 놓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 그레이엄에 도전하는 해리스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이번 선거 판세의 동향이 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주지사는 물론 상원의원 2명 전원이 공화당일 정도로,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 지역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 보다 14%포인트 이상 지지율을 얻어 당선됐다.

해리슨의 돌풍은 여론조사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선거 조사 전문 매체 538는 지난 1일 기준 해리스가 그레이엄 의원에 1%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파악했다. 지난 8월만 해도 그레이엄 의원 우세에서 뒤집힌 것이다.


올해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원 선거는 전체 인원 100명의 3분의1을 새로 뽑는다. 현재 공화당이 53석으로 47석의 민주당에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승리와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민주당이 차지하면 '블루웨이브'가 달성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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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바이든은 강력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블루웨이브가 실현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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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바이든 당선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를 법무장관에 임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데다 검사 경력이 있어 차기 법무장관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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