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재정적자폭 역대 최대…1년새 3배 늘어
기재부, 재정동향 10월호
8월까지 재정적자 70조9000억원…전년동기比 48조5000억원 확대
8월에만 법인세 9000억원 덜 걷혀
중앙정부 채무 800조원 돌파 눈앞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이 역대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역대 최대인 지난해보다도 적자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에 중간예납액이 크게 줄면서 법인세도 8월에만 9000억원 가까이 덜 걷혔다. 중앙정부 채무는 8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0월 월간재정동향'에 따르면 1~8월 통합재정수지는 70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확대 규모는 48조5000원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8월 통합재정수지는 22조3000억원 적자로 16조원 흑자를 기록했던 2018년(1~8월) 대비 38조3000억원 줄며 당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이 적자폭이 더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경신한 것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ㆍ교원연금ㆍ고용보험ㆍ산재보험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올 1~8월 관리재정수지는 96조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46조5000억원 적자폭이 커졌다. 역시 역대 최대폭 증가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4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조5000억원 확대된 바 있다.
이 같은 재정수지 악화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 1~8월 총수입은 3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8000억원 감소했다. 총수입에서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을 뺀 국세수입의 경우 올 들어 8월까지 192조5000억으로 전년보다 17조원 줄었다. 반면 총지출은 38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법인세 수입이 크게 줄었다. 올 1~8월 41조8000억원이 걷혀 지난해보다 14조6000억원 줄었다. 법인세 중간예납 시기인 8월 한 달에만 수입이 지난해 11조9000억원에서 올해 11조원으로 9000억원 덜 걷혔다. 법인세 중간예납은 사업기간이 6개월 초과, 세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납부 해야 한다. 이때 사업자는 직전연도의 법인세의 절반 또는 올 상반기 실적 중 선택해 납부할 수 있다. 중간예납이 줄었다는 것은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안 좋아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기업 실적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실적이 악화했고, 이를 기준으로 한 중간예납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채무 증가폭은 전달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차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에 따라 8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79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1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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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극복을 위해 예산 집행의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의 올해 조기집행 관리대상사업 308조8000억원 중 8월까지 233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연간계획량의 75.5%를 집행한 셈이다. 올 7월까지의 집행률은 7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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