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수수료 갑질' 논란 속…'토종' 원스토어 "중소사업자 50% 감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파격적인 수수료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70%에 육박하는 구글의 구글플레이가 이른바 '수수료 갑질'로 비판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국내 디지털 콘텐츠 업계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토종 앱마켓으로서의 시장 입지를 굳건히 하고자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원스토어는 2021년 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의 수수료를 감면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게임, 앱 등 원스토어에 입점해있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즉시 시행된다. 2020년 10월에 거래가 발생한 콘텐츠들에 대해서도 소급해 혜택을 적용한다. 원스토어는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를 지원하고 상생을 통한 국내 업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격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수료 감면 정책으로 즉각 혜택을 누리게 되는 기업 및 개발자는 1만6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스토어는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및 앱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의 상당수가 포함된다"며 "향후 입점 확대에 따라 대상 기업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전 세계적으로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앱마켓 공룡들의 앱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이동통신3사와 네이버가 의기투합해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의 앱 수수료는 현재 20%로 애플ㆍ구글(30%)보다 훨씬 낮다. 업계 관행이나 마찬가지인 인앱결제(앱 내 결제)도 강요하지 않는다. 도리어 2018년7월부터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수수료를 5%로 인하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원스토어는 현재 입점중인 개발사 가운데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중인 기업 현황도 공개했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중인 기업수는 2018년 동기 대비 7배 늘어났다. 거래액은 200배 증가했다. 원스토어 또한 8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기록 중이다. 개발사와 앱 마켓 플랫폼의 상생이 '윈윈' 효과를 낳고 생태계 선순환까지 구축한 셈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우리나라 대표 앱마켓으로서 국내 업계의 상생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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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내년부터 구글플레이에 입점된 앱 개발사가 콘텐츠, 아이템 등을 판매할 때 구글이 개발한 결제방식(인앱결제)을 강제화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30%의 수수료를 떼가기로 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그간 게임에 한해 적용하던 수수료정책을 전체 콘텐츠와 앱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앱 개발사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콘텐츠 가격인상 직격탄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며 '앱 통행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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