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기 사라진 美 TV 토론회‥펜스·해리스 격돌
부통령 후보 토론회 열려
대통령 후보 토론회와 달리 막장 모습 사라져
수권 능력 입증에 주력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간의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이 7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렸다.
두 사람은 대선후보 TV토론과 달리 투명 가림막을 두고 의자에 앉아 단판 토론을 벌였다. 일간 USA투데이의 수전 페이지 워싱턴지국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달라진 풍경처럼 토론의 모습도 달랐다. 두사람은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벌어진 막무가내식 끼어들기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듯 진중하게 토론을 벌였다. 검사 출신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경선시 당시 경쟁자였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정없이 공격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았다.
첫 발언 기회를 얻은 해리스는 비교적 점잖은 어투로 "그들은 여전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의 전쟁을 위한 계획도 없다"고 공격에 나섰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해리스에 인사까지하는 여유를 부리며 방어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의 여행을 차단해 수천명의 미국인들을 살렸다"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상대방의 발언중 끼어들기를 시도하지도 않았고 진행자의 진행에도 비교적 잘 따랐다. 해리스는 비교적 여유롭게 웃음도 보였지만 펜스 부통령은 엄숙한 모습을 유지했다. 두사람 모두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받은 최악의 평가를 만회하려는 변화 의지가 분명해 보였다.
다만 해리스의 발언 중 펜스 부통령이 잠시 끼어들자 "내가 말하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드럽게 차단했다.
이번 토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2차 TV토론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TV토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부통령 후보자도 수권능력을 보여주는 계기로 성격이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모두 74세와 77세의 고령인 만큼 코로나 19 상황에서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대통령 유고 상황을 고려해 부통령이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모습을 각인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펜스 부통령은 토론회 이틀전 부터 이 곳에 도착해 차분히 준비해왔다. 해리스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밴드 시장을 파트너 삼아 토론을 대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이번 토론은 단순히 부통령 후보 토론으로만 보기 어렵다. 두 사람중 승자는 차기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펜스 부통령이 후계자로 나설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바이든이 승리해도 고령을 고려하면 단임에 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리스가 뒤를 이어 '유리천장깨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