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코로나 쇼크' 탈출 청신호…내수 '年160만대' 기대감
내수 판매 가파른 성장
4년만에 연간 160만대 가능성
해외 판매도 빠르게 회복中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시장의 성장세와 해외 판매 회복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특히 내수 판매가 가파르게 늘면서 4년 만에 연간 160만대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한국GMㆍ르노삼성자동차ㆍ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3만8530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던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혜택 축소 등으로 지난 8월 한 차례 꺾였으나 9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119만4888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9월까지 내수 판매가 120만대에 육박함에 따라 올해 수입차를 제외한 국산차가 연간 16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8월을 제외한 모든 기간 월간 실적이 지난해보다 늘었던 만큼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최근 10년간 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이 연간 160만대를 넘은 건 2016년(160만154대) 단 한 차례 뿐이다. 이후 판매는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엔 150만대 초반 선으로 내려앉은 바 있다.
내수 판매 호조의 배경엔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보인 신차들의 연이은 흥행이 큰 몫을 했다. 기아차에서는 카니발(1만130대)과 쏘렌토(9151대) 두 개 모델이 2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끌어당겼고, 현대차 역시 아반떼(9136대), 제네시스 G80(6040대) 등 신차가 잘 팔렸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스몰3' 역시 오랜 부진을 걷어내고 상승세를 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가장 분위기가 좋은 곳은 한국GM이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합류 효과로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9% 뛰었다. 스페셜 에디션 출시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쌍용차 내수 역시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해외 판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회복 중이다. 지난 4월 전년 대비 60% 넘게 빠지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으나, 이후 6월 -32.6%, 7월 -14.1%, 8월 -11.7%로 꾸준하게 감소폭을 좁히다 지난달엔 -2%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4분기에는 올해 내내 완성차 실적의 발목을 잡던 해외 판매량까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와 해외 판매를 모두 합한 국내외 판매실적은 이미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했다. 지난달 기아차와 한국GM의 전체 판매실적이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을 크게 웃돈다. 국내 완성차 5곳의 9월 글로벌 판매는 67만85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세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내수 시장의 경우 4분기에도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말 통상 업계의 프로모션이 집중되는 데다 제네시스 신형 G70 등 신차 출시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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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각 완성차 업체들의 프로모션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또 카니발, 쏘렌토 등 신차효과가 남아있는 모델이 적지 않아 내수 판매를 탄탄하게 받쳐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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