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원화 관심 커질 것”
대신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중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국채의 WGBI 편입이 장기적으로 한국 국채와 원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FTSE러셀은 중국 국채를 내년 10월부터 대표 채권지수인 WGBI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했다. FTSE러셀은 중국이 시장 개혁을 위한 진전을 보이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을 확대한 것을 반영해 중국 국채를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중국 국채는 관찰목록에서 편입대상으로 올라가는 데 실패했다.
FTSE러셀 WGBI는 글로벌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다. 중국 국채는 지난 2018년 3월 GAI와 2019년 9월 JP모건 GBI-EM 지수에 편입됐다. 국제금융센터 자료를 보면 WGBI의 지수 내 비중은 5~6%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수 추정자금을 2.5조달러로 계산하면 최대 15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이번 중국 국채의 WGBI 편입으로 한국 국채와 원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편입으로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문호가 확대될 경우 원화의 위안화에 대한 프록시 역할이 강조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낙수효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원화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본시장 개방의 필수 코스로 인식되는 채권시장 역시 외국인에게 문호가 넓어짐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편입으로 한국 정부가 지난 2010년 이후 WGBI 가입 의사를 접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새롭게 편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화자금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09년 2월 원화 국채의 편입을 추진하며 국채와 통안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이자소득세와 법인세를 면제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2010년 들어 환율이 급락하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원천징수제를 부활하며 사실상 가입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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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정부지출 확대로 수년간 국채 발행 규모가 급증할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원화 채권에 대한 수요 기반 확대가 절실하다”며 “중국의 WGBI 편입으로 지수 편입을 추진할 명분과 동력이 확보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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