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폭력에 살인, 명절 '강력 범죄' 잔혹史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추석 명절 폭력부터 자해, 살인까지 가족에 의한 참극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 강력범죄 및 사이버 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력의 경우 전체 추석 기간 검거된 강력 범죄의 77.3%를 차지했다.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60대 여성과 4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평소 경제적인 이유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추석을 맞아 혼자 살던 어머니를 찾아온 아들이 범행을 저지른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같은 날 인천에서는 한 노래방에서 용돈이 적다며 아내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인 60대 남성의 아내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남편이 용돈이 적다며 나를 폭행한 뒤 노래방 정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 내부에서는 약이 든 봉지가 나왔다. 60대 남성이 약을 과다 복용했다고 추정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전남 순천에서 70대 남성이 부부싸움 끝에 아내에게 둔기를 휘둘렀고, 충남 아산에서 60대 남성이 매형을 살해했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A 씨(77)는 전날 오후 8시 42분쯤 순천시 한 아파트 자택에서 공구를 이용해 아내 B 씨(71)의 머리를 수차례 폭행했다. A 씨는 범행 이후 다른 흉기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해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 부부가 중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30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60대 후반 남성 C 씨는 같은 날 낮 12시 17분쯤 아산시 인주면 한 아파트에서 매형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아파트에 함께 있던 C 씨의 누나도 흉기에 찔려 대전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C 씨의 누나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누나는 추석을 앞두고 이날 C 씨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C 씨와 누나, 매형은 사건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한 말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C 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처럼 추석 연휴 범죄가 매년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폭력·절도 등 강력 범죄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5년부터 설·추석 명절 기간 112 신고 건수는 총 273만 6447건으로, 일 평균 신고접수 건수는 4만 9116건에 달한다.
지난 1일 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추석 연휴 기간 신고 유형 1위는 폭력이었다. 이어 인터넷 사기·절도·강도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 강력범죄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폭력의 경우 전체 추석 기간 검거된 강력 범죄의 77.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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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인터넷 사기와 함께 폭력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라며 “연휴 기간 근무로 노고가 많은 일선서와 지구대, 파출소 소속 경찰들이 범죄 유형에 맞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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