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허구·디자인 도용·성폭행 폭로까지
제2의 테슬라 꿈꿨던 니콜라의 끝모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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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제 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수소전기 픽업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를 둘러싼 의혹이 심상치 않다. 최근 니콜라가 '혁신기술비전'이라는 이름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다시 급등하는 등 논란이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지만,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제너럴모터스(GM)가 기존 입장에서 선회하면서 니콜라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니콜라는 테슬라를 꿈꿨다. 니콜라는 에디슨과 함께 현대 과학기술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따온 이름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 역시 니콜라 테슬라에서 회사명을 따왔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기술로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던 니콜라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0일 공매도 전문기관인 힌덴부르크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67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다. 힌덴부르크리서치는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허구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자체 인버터를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기성품의 라벨을 숨긴채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니콜라의 주가는 40% 가까이 급락했다.


니콜라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이 회장직을 내려놓았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밀턴이 디자이너에게 구매한 트럭 디자인을 마치 자신이 직접 설계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는가 하면, 밀턴의 사촌인 오브리 페린 스미스와 익명의 한 여성이 밀턴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니콜라와 기술제휴를 맺은 GM은 "니콜라를 믿는다"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전략적 제휴협상 마감시한을 연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양사는 29일(현지시간) 기술제휴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었으나 마감시한을 오는 12월3일로 미뤘다. 사기의혹이 점점 커지는데 GM 역시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게 업계의 해석이다.


니콜라에 대해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힌덴버그리서치가 추가 폭로를 시사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선 앤더슨 힌덴버그리서치 창업주는 "니콜라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나쁜 뉴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와중에 니콜라가 신차와 기술을 공개하는 행사인 '니콜라 월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연기하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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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더 추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레이딩 플랫폼 티커토커의 창업자인 스티브 칼레이지언은 "니콜라 주가는 완전히 부서졌다"며 "주당 5달러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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