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상자' 옛말, 대세는 '스마트 TV'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오늘날 TV는 단순한 시청용 스크린이 아닌, 운동·일·놀이·홈 사물인터넷(IoT)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비즈니스팀 한상숙 상무는 '스마트 TV'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삼성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다.
스마트 TV는 과거의 단순한 주입식 영상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인터넷에 기반한 쌍방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TV를 말한다. TV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결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웹 서핑이나 VOD 시청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게임,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TV인 셈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한 2010년께부터 스마트 TV라는 명칭도 보편화하기 시작했다.
삼성 스마트 TV 역시 TV라는 기기에서 출발한 플랫폼이다. 사실 2011년 삼성이 스마트 TV를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사용자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파트너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10여년 만에 TV 시장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TV를 구매할 때도 가격이나 디자인보다는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한 상무는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내용 또한 풍부해지면서 사용자는 자신의 취향과 환경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나만의 경험을 중요시하게 됐다"면서 "여기에 TV가 스마트 기기로 진화하면서 경험의 영역 또한 확대되고 있는 것도 변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본방 사수보다 한꺼번에 몰아보는 정주행은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삼성 자체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에서는 삼성 TV 소비자의 OTT(인터넷망을 통해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서비스) 콘텐츠 시청 시간이 라이브 콘텐츠 시청 시간을 앞질렀다고 한다. 또 미국 사용자는 평균적으로 OTT 서비스를 3가지 이상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상무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비중은 줄었지만 다른 방식의 미디어 콘텐츠 역시 여전히 TV로 소비하고 있고 장시간 좋은 화질의 영상을 보기 위해서 많은 분이 TV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좋은 플랫폼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에 대해 한 상무는 "플랫폼은 결코 혼자 만들 수 없다"면서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이들 모두에게 혜택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생태계의 본질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파트너 관점에서는 고품질의 요소 기술과 이용 편의성이 확보돼야 하며 플랫폼을 소비하는 사용자 관점에서는 풍부하고 유용한 콘텐츠와 사용 편의성에 기반한 매력적인 사용 경험이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플랫폼을 만드는 삼성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속 투자와 파트너의 성장, 그리고 사용자 만족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자기 플랫폼 특성에 맞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결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측면에서 삼성 스마트 TV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삼성은 지난 14년 동안 TV 업계 1위를 지키면서 구축한 시장 리더십과 탄탄한 사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TV가 가정 내 필수품이자 미디어 소비의 중심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플랫폼과 제품을 직접 만들고 공급한다는 점이 삼성 스마트 TV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차세대 스크린 경험 제공'으로 정의했다. 앞서 2019년형은 '사용자 취향 맞춤 서비스 제공', 2018년형은 '다양한 활동을 위한 지원'이 캐치프레이즈였다. 올해는 빅스비나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의 접근성을 높이고 삼성 헬스, 아트 스토어와 같은 앱으로 예술, 피트니스, 게임 같은 분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 스마트 TV 유저로서 유용한 팁도 전했다. 한 상무는 "원하는 콘텐츠를 점 찍어 놓고 편한 시간에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금요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국내외 OTT 서비스와 삼성 TV 플러스를 이용하고 싶었던 콘텐츠를 나름의 편성표로 만들어둔다"면서 "이 시간에 세탁기를 돌리곤 하는데 TV에 푹 빠져 있을 때 화면에 세탁 종료라는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잊지 않고 세탁물도 뺄 수 있다"고 전했다.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의 아트 스토어 기능도 추가로 추천했다. 그는 "날씨나 기분 혹은 상황에 맞게 작품을 골라서 감상하는 것이 집에서 누리는 스몰 럭셔리"라고 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상하는 삼성 스마트 TV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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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꿈꾸는 스마트 TV는 물리적으로 일상적인 삶이 불편하거나 사회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하기 어려운 분들이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스크린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이라도 수영장에서는 중력에서 벗어나 한층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하는데, 삼성의 기술과 혁신으로 자유롭고 풍부한 삶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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