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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이번 추석엔 국내서 '언택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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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이번 추석엔 국내서 '언택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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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임혜선 기자] 해마다 명절 기간에 해외 고객을 만나 글로벌 경영을 이어온 재계 총수들이 올해 추석에는 국내에 머물며 '비대면(언택트)' 경영 행보로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업 규제 3법 등 국내외에 산적한 경영 변수로 기업 환경이 어느 때보다 가혹하기 때문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국내에 머물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으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추석 명절도 일본에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마다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구상해왔다. 지난 설에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지난해에도 설 명절에는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찾아 반도체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살폈고,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가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발이 묶인 올해 추석에는 특별한 계획 없이 국내에 머물며 언택트로 경영진과 소통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최근 주요 경영진과도 정기적인 회의를 하기보다는 필요한 부분에서만 게릴라식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부회장과는 업무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소통한다"고 말했다.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온 최 회장 역시 올해는 언택트 추석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명절 연휴를 이용해 공식ㆍ비공식 출장이 꽤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로 업무를 보러 가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최 회장은 화상전화 등을 이용해 해외 주요 고객 및 주재원 등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에도 최 회장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의 주재원과 가족을 화상으로 만나 타국 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가족과 행복의 의미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최 회장은 매년 제주도에서 진행해온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올해는 10월 셋째 주에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신 회장 역시 일본에서 추석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자가격리와 재택근무를 경험해본 신 회장은 이번에는 '재택 경영'을 넘어 일본 현지에서 주간회의 등을 화상으로 주재하며 '원격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장의 거취가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재택근무 등을 거치면서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는 마인드로 변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 역시 각 계열사 사장단의 '자치 경영'을 강조하면서 추석 연휴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명절에 앞서 이달 22일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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