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硏, 상장 中企 620곳 실적 분석
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 코로나 수혜
중화학·소비재 등은 매출 줄줄이 뒷걸음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면역 진단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체 랩지노믹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79% 뛰어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 및 제품, 이른바 'K방역'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같은 업종인 바이오니아 역시 이 기간 매출액이 435% 급증했다. 반면 소형 기지국(스몰셀) 제조업체 이노와이어리스와 우리로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각각 40%, 14% 뒷걸음질했다. 코로나19 탓에 해외 5G 설비투자가 지연된 영향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 상당수가 생사의 기로에서 신음하는 가운데 업종별 양극화ㆍ차별화가 크게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등 업종의 수익성은 악화한 반면 헬스케어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의 업종은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오히려 훨훨 날았다.

中企 코로나 양극화…생사기로 신음 속 헬스케어·게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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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비금융 상장 기업 중 매출액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 620개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합산 매출액은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94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125억원, 영업이익은 4억8000만원이었다. 전체 매출 증가율은 3.7%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3.8%로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수혜가 큰 업종은 헬스케어ㆍ커뮤니케이션서비스였다. 헬스케어는 11분기 동안 지속된(2017년 4분기~2020년 1분기) 영업적자에서 벗어났고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도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9.6%)을 기록했다. 성지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헬스케어 업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 게임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의 성장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여파 지속으로 업종별 편차 유지 전망
"리스크 관리, 적극적 지원 병행해야"

반대로 전통 중화학산업, 경기소비재 등의 업종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통신장비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졌고 경기소비재 업종은 -1.3%로 0.1%포인트, 소재 업종은 0.6%로 3.7%포인트 내려갔다. 핸드셋 업종은 -21.7%로 전년 동기보다 22.4%포인트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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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지난달 재개된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로 소비재와 전통 중화학산업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헬스케어, IT 부품ㆍ장비 업종은 코로나19 여파의 지속으로 성장세가 이어져 업종별 실적 편차가 유지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제언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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