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른 메콩강
스틸웰 미 차관보, 중국 메콩강 흐름 조종 주장
티베트 발원해 미얀마ㆍ라오스ㆍ태국ㆍ캄보디아ㆍ베트남 5개국 통과하는 메콩강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메콩강 수자원 문제가 중국과 미국 간 새로운 갈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전날 "중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메콩강 흐름을 조종하고 있다"면서 "이는 하류 국가들에 긴박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메콩강에서 대규모 댐을 건설하고 운영하면서 25년 동안 물흐름을 조종해 자연적인 흐름을 심각하게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콩강의 가뭄으로 식량과 수자원 위기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티베트에서 발원하는 메콩강(중국명 : 란창강)은 미얀마ㆍ라오스ㆍ태국ㆍ캄보디아ㆍ베트남 등을 거쳐 남중국해로 유입되는 길이 4350㎞의 강이다.
메콩강 하류는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강의 수위는 2년 연속으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의 물 분야 연구 및 컨설팅 업체인 '아이즈 온 어스(Eyes on Earth)'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서 막대한 양의 물을 저장해 하류 동남아 국가들의 가뭄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콩강 상류에 있는 중국댐 11개가 470억㎥의 물을 저장하고 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중국 댐이 하류 지역의 가뭄을 불러왔다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에 맞서 중국 측은 지난 7월 정반대의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펴냈다. 칭화대와 중국 수자원연구소는 메콩강에 있는 중국의 댐이 우기에는 물을 저장하고 건기에 방류해 가뭄을 해결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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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차관보는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집단적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나라 가운데 일부는 남중국해를 놓고도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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