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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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망자도 하루 사이 5명이나 나왔다. 방역당국은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의 연령대가 높아 앞으로도 사망자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9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수도권의 유행은 위험군이 많고 규모도 크다"며 "사망 시점과 확진 시점 자체의 틈이 없거나 또는 역전이 되는 경우도 확인되는 위험한 상황으로 역학조사 역량이 시험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사망자는 총 5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1명, 70대 1명, 80대 2명, 90대 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명, 서울 1명이다. 사망자 5명 중 2명은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3명은 확진 뒤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망자 발생 빈도가 잦다는 것은 전체적인 발생 규모가 크다는 것에도 기인하지만 빠른 증가 속도도 기인한다"며 "지난 2∼3월 대구·경북지역의 폭발적인 발생 증가와 8월의 수도권 증가 자체가 일부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사망자 발생이 많고 또 연령별로 볼 때 60대 이상 비율이 높은 것도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 자체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모두 321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1.65%에 불과했으나 80세 이상 21.1%, 70대 6.7%, 60대 1.5% 등 고령층일수록 치명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사망자 가운데 평소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지병을 앓았던 경우는 312명(97.2%)에 달했다.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사망자는 총 16명으로 80대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5명, 90대 3명, 60대 1명 등의 순이었다. 평소 지병을 앓은 경우가 14명으로 대다수였다.


권 부본부장은 "환자 발생 이후 약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지나면 위·중증 환자로(이어지고), 대개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려 사망자의 규모가 늘어난다"며 "이 같은 분석결과를 근거로 볼 때 계속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중증·위중 환자 총 155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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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4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 수는 1018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 만에 1000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서울 관악구의 업체인 무한구(九)룹 관련 사례에서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누적 72명이 됐다. 노원구 빛가온교회와 관련해서도 전날보다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20명이 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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