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데이터 활용 극대화 관련법 마련…한국판 뉴딜 후속 조치
"산업 디지털 혁신…세계 4대 산업강국 도약"
데이터·인공지능 활용 산업 밸류체인 고도화
전기차·소재 등 10대 주력 산업 데이터 플랫폼 30개 구축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등 제조업 기반 신(新)서비스 창출
2024년까지 4000억원 펀드 조성해 유망기업 사업화에 60% 투자
산업 데이터 표준화·거래 가이드라인 관련법 제·개정 검토
산업 데이터·AI 전문 인력 1만6000명 육성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정부가 산업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의 후속 조치로 산업 전반에 D.N.A(Data·Network·AI)를 적용하는 '데이터 댐'을 구축해 밸류체인을 혁신하고 신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이를 위해 전기차·소재 등 10대 주력산업의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확대하고, 산업 데이터 활용·보호 원칙 등에 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대-중견-중소기업 협업을 바탕으로 산업 밸류체인을 혁신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3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산업 데이터 활용은 개인 데이터, 공공 데이터와 달리 기업의 영업 비밀 유출, 보안 우려 등이 있지만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을 따라잡기 위해 더 늦기 전에 산업 데이터 활용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추진 과제는 ▲업계 수요에 기반한 적시·적절한 산업 데이터 활용 지원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밸류체인 고도화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 등이다.
우선 전기차·소재 등 10대 주력산업 분야의 문제 해결형 산업 데이터 플랫폼 30개를 구축한다. 전기차·소재 등 산업의 전략 분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해 다른 산업으로 퍼뜨리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전기차 부품업체 간 수직형 협업체계 구축한다. 부품·운행, 환경 등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부품 성능개선, 소모품 수명예측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차량 운행 데이터(개인), 부품 고장·검사 데이터(산업), 환경 데이터(공공)를 묶은 플랫폼 활용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전기차 부품 고장을 사전에 막는 서비스, 무인관리·카셰어링 서비스, 자동차 보험·금융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혁신 성공 사례를 도출한다.
표준·특허 등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의 신제품·서비스 시험·인증,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한다.
AI와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산업의 밸류체인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산업 연구·개발(R&D) 전 단계에 '지능화 방법론'을 적용한다. 데이터·AI를 바탕으로 문제를 정의·기획한 뒤 수행과정 데이터 쌓고 결과 데이터를 뽑아낸다.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로봇 배달 서비스, 스마트홈, 자율형 선박, 원격 에너지 수요관리 등 제조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할 수 있는 유망 전략 분야를 발굴·지원한다. 또 신규 과제의 20% 이상을 대규모 통합형 R&D로 추진한다.
오는 2024년까지 4000억원의 '산업지능화펀드'를 조성해 유망 혁신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사업화까지는 자금 조달, 신용 향상 등에 어려움을 겪는 선도기업에 출자금의 60% 이상을 집중 투입한다.
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 등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한다. '디지털 기반의 산업 혁신성장 촉진법' 제정 혹은 '산업융합 촉진법' 개정 등을 검토한다.
'생산성 향상 특별법'을 통해 산업 데이터를 활용할 때 공공 데이터와 세제 지원 등을 해주는 일본 등의 케이스를 참고한다. 이런 지원을 통해 산업 데이터 활용·보호 원칙 등을 법으로 보장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모든 공정을 공유하는 식으로 기업 영업 비밀 노출 리스크를 높이는 게 아니라 특정 섹터부터 기업 간 산업 데이터 공유를 점차 확대해나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서버를 기업이 자율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이번 전략은 기업 간 얼라이언스(협업)이 중요하다"며 "제조업이 강한 독일, 일본 등은 산업 데이터를 이용해 제조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더 늦지 않게 (디지털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산업 데이터·AI 전문 인력 1만6000명을 육성한다. 기획재정부가 관련 예산을 책정하면 구체적인 목표 달성 시기를 밝힌다.
또 올해부터 AI 융합형 산업 현장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전환 촉진 변화 인재를 키운다. 내년엔 빅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경영 성공모델 10개 보급, 융합 얼라이언스 10개 운영 ▲지능형 반도체, 스마트 센서, 임베디드AI, AI융합 로봇 등 디지털 전환 4대 핵심 부품·장비 집중 개발 ▲디지털 통상협정(DPA) 본격화, 글로벌 협력사업 확대 등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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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산업의 디지털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리의 우수한 제조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을 활용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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