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국감에 금융사 CEO 줄소환 불가피(종합)
금융권 CEO들 정조준‥ 조만간 증인 신청 작업 착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사모펀드 사태가 금융권 핵심 이슈 중 하나로 자리잡은 가운데 오는 10월로 예정된 21대 첫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국감장에 줄줄이 불려나오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출장, 휴가 등의 핑계거리가 사라지면서 증인 요청시 참석이 불가피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19일 국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각 의원들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누구를 국감장으로 부를 지 아직 확정을 하지 않은 상태다. 국감까지 약 두달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슈 정리 작업을 마무리한 후 조만간 증인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국감 일정이 확정되면 정무위 간사단이 증인 명단을 취합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만큼 이 때 누가 국감장에 출석할 지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점쳐진다.
부실 사모펀드 연관 은행 등 금융사 CEO 증인신청 명단에 오를듯
정치ㆍ금융권은 이번 국감에서 금융권 CEO들이 증인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가 올해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부실 판매 책임이 있는 은행과 증권사 CEO, 더 나아가 금융지주 회장들까지 증인 출석 요청이 불가피할 수 있어서다.
국회 사정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말 정무위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금융당국의 첫 업무보고를 받았을 때 사모펀드 사태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부실과 판매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 때문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여야 의원들 모두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과거에도 금융 사고가 터지면 연루된 회사의 수장들이 증인 신청 명단에 들어갔다"며 "올해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주요 금융사 대표들 이름을 증인 신청 명단에서 볼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감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터라 금융사 CEO들은 증인 출석 요구에 해외 출장 및 국제포럼 참석, 휴가 등의 핑계를 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사들이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판매사의 부실 판매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적극 해명하는 사전 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CEO들이 증인 신청 명단에 포함되더라도 사모펀드 사태에 쏠린 관심이 다소 꺾이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숨구멍'을 열어주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 국감을 준비 중인 국회 야당 의원실 안에서는 논란이 뜨거운 '핫 이슈'들만 모아 집중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된 금융사들에 대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소진돼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지난 5년간 판매한 사모펀드 규모는 70조원 이상에 달한다. 사모펀드 판매수수료 수입도 매년 증가했다. 2015년에는 356억원, 2016년 489억원, 2017년 674억원, 2018년 836억원, 2019년 960억원을 기록했다. 5년간 받은 판매수수료는 하나은행(966억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우리은행(682억원), 신한은행(640억원), 농협은행(643억원), 국민은행(384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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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사모펀드 사태가 곳곳에서 터지면서 올해 은행권은 사모펀드 판매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5대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액은 2조1758억원, 판매수수료는 18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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