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증시 과격한 조정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며 증시의 조정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 지난 2~3월과 같은 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에는 실물경기 위축의 폭과 범위를 가늠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컸지만 지금은 정책대응과 더불어 그 윤곽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모두가 반기는 조정은 없다. 막상 조정이 찾아오면 두렵고 불편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18일도 다르지 않다. 지난 6월15일(코스피 ?4.76%, 코스닥 ?7.09%)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과격한 조정이 찾아온 터라 불안감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핵심은 조정의 배경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조정의 발단이라면 본질은 시장의 단기 과열에 있다고 판단한다.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구성종목 기준 10개 중 2개가 이미 기술적 과열권에 있었기 때문이다.
재확산을 걱정하는 이유는 실물경기의 급격한 위축 우려 때문이다. 회복세를 보이던 실물경기가 다시 후퇴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하지만 지난 2~3월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당시에는 실물경기 위축의 폭과 범위를 가늠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컸다면 지금은 정책대응과 더불어 그 윤곽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재확산이 시장 조정의 진짜 이유라면 그간 재확산 기조에도 미국 주식시장 신고가 경신 흐름은 어려웠을 듯하다.
악재에 대한 학습효과가 종종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숫자에 대한 공포’가 그 예다. 지난 2월로 돌아가보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에 시장이 반응한 경로는 이렇다. 2월19일까지 국내 일간 확진자 수는 한 자리 수에 머물렀지만 2월21일부터 100명으로 급증하기 시작했고, 같은 달 27일에는 500명대로 진입, 3월3일에는 851명까지 급증했던 경험이 있다. 100명대에서 850명대까지 12일밖에 걸리지 않았던 셈이다. 지난 18일 0시 기준 일간 확진자 수가 246명으로 5일째 100~2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니 숫자와 증가 속도만 보면 질병에 대한 트라우마를 자극할 만하다.
하지만 지난 2~3월과 같은 시장의 큰 충격 발생 가능성과는 선을 긋고자 한다. 코로나19 확산→실물경기 위축 우려→유가 급락→하이일드 시장 위축→달러 유동성 경색의 수순이 재연될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문제가 확산된다면 유가 및 하이일드 시장을 프록시로 체크해 나가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 그렇지 않다면 현재는 오히려 6월 초와 유사한 짧고 굵은 조정의 형태로 봐야 할 듯하다. 소외주로의 순환매 이후 시장 조정의 패턴은 지금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18일 한국 증시는 장 후반 일부 종교단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긴급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경기 위축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여타 금융시장을 보면 외환 시장은 영향이 제한된 모습이었으며 채권시장의 경우 채권선물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지만 역시 영향은 제한됐다. 이를 감안하면 여타 금융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이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7~8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한국 증시가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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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증시도 온라인 매출 증가에 기댄 일부 비대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을 뿐 대체로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금융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군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미 증시, 특히 나스닥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는 했지만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관망세가 짙은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차익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일부 종목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 또한 차익 매물 출회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별 종목들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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