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병원 간 '고위험군' 전광훈…건강 악화됐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 목사는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중증 이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앞서 전 목사는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옆 사택에서 구급차를 타고 중랑구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그는 구급차량에 탑승하던 중 마스크를 코 위까지 올리지 않고 턱에만 걸친 이른바 '턱스크' 차림을 하거나, 웃으면서 휴대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의료원에 이송된 뒤 하루 만인 18일 전 목사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전 목사는 서울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전 목사가 회장을 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관계자는 '전 목사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좀 그렇다"라며 "평상시 앓고 있던 (기저질환이)"라고 답했다.
특히 전 목사는 코로나19 환자 분류에서 중증 이상으로 악화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만성 기저질환(지병) △흡연·투석·고도비만 등 특수상황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코로나19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65세인 전 목사는 연령으로 인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이에 따라 전 입원병동이 코로나19 전담 치료시설로 운영되는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증상이 없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정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당시 연단에 서서 "나는 열도 안 오른다"며 "병에 대한 증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확진 판정 하루 전인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온라인 예배 당시에도"(코로나19) 감염된 적도 없고 2주 동안 열 체크 했는데 36도"라며 정상임을 재차 주장했다.
이날 예배에서 전 목사는 직접 열을 재보겠다며 체온계를 꺼내 온도를 측정한 뒤 "전 정상이에요, 정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집회 연설 못 하게 하려고"라며 "별 방법으로 나를 통제하려고 한다. 2주간 자가격리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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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38명을 기록, 전날 대비 1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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