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병원서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 탈출…경찰 추적중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400명 넘어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8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건물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8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건물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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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고있는 가운데, 이 교회 일부 신도들 사이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전 목사의 부인, 비서 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8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께 예배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 남성 A 씨가 병원에서 도주했다.


이에 파주시청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주병원에 입원 중인 사랑제일교회 관련 타지역 거주자 50대 남성이 새벽에 도주해 경찰 수배 중이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주의하시기 바란다"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 씨는 이날 오전 12시18분께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평택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는 파주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과 방역 당국은 A 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거부하고 도주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포항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포항 56번)이 전날(17일)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바 있다.


이 여성은 이날 낮 12시19분께 포항 북구 대신동에서 안동의료원 이송을 위해 방역 당국 차를 타기 직전 달아났다.


그는 남편의 손을 깨문 뒤 성경책을 들고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56번째 확진자는 같은 날 오후 4시25분께 포항 북구 덕수공원 충혼탑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혀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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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같은 날 서울시와 성북구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전 목사 부인 서모 씨와 전 목사의 비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지속할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가 하면 예배 및 집회에 참여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를 재확산 시킨 교인이 이기적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직장인 김모(28) 씨는 "어떻게 확진 판정을 받고서 도망갈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도망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퍼뜨렸으면 어쩔 뻔했냐"라면서 "당일 붙잡힌 경우도 있지만 계속 추적 중인 교인도 있어 너무 불안하다"라고 토로했다.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주부 강모(43) 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 '이제 애들이 학교에 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교회 관련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 가버렸다"며 "심지어 치료를 거부하고 도망치는 교인들이 있는데 양심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왜 이들 때문에 선량한 시민들이 고통받아야 하냐. 너무 화가 나서 잠도 잘 안 온다"라고 호소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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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전날(17일)에는 '****교회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 (상황이) 주춤해질 때쯤 ****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교회 인원 때문에 서울의 확진자 증가 속도가 신천지발 집단발병 초기 대구보다 더 빠르다"라면서 "이 교회는 지금 법을 어긴 것이고, 많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문제다"라며 "이 교회 담임목사와 관련자들을 강력처벌하고 ****교회에 구상권을 청구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18일 오후 3시15분 기준 2559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치료를 거부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치료를 거부하거나 탈출을 하게 되면 격리조치를 위반하게 돼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벌칙이 있다"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현재 438명으로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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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 교인 1명이 지난 12일 처음 확진된 뒤 16일까지 314명, 17일 1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282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대구교회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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