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임상시험협회, "38명 임상하고 승인된 백신, 효율성 증명 불가능"
"러 백신, 임상 대상자 너무 적어 위험"
"제대로 테스트 안한 백신, 더 무서운 재앙될수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임상시험협회에서 정부가 승인한 자국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해 임상시험 대상자가 너무 적어 안전성 여부 확인이 안돼 위험한데다 효율성 증명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대량사용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앞서 해당기구는 러시아정부가 지난 11일 스푸트니크V 백신을 승인하기 전날에도 러시아 보건부에 백신등록을 연기시켜야한다고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의하면 17일(현지시간) 스베틀라나 자비도바 러시아 임상시험협회 대표는 지난 11일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자국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 "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만 가지고 승인된 이 백신은 위험성과 함께 효율성을 원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며 "백신개발의 역사 속에서 제대로 된 테스트를 받지 못한 백신이 얼마나 심각한 면역 생물학적 부작용으로 이어져왔는지 살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해당 단체는 러시아 보건부가 백신 승인을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 10일, 보건부에 백신 등록을 연기시켜야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 11일 러시아정부가 승인한 백신이지만 1,2차 임상시험을 합쳐 38명을 대상으로만 임상이 진행됐다 밝히면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왔다.
앞서 전날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전염병 미생물학 센터에서는 이미 정부 승인이 완료된 스푸트니크V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 밝혀 더욱 논란이 됐다. 알렉산데르 긴즈부르크 가말레야 연구소장은 "집단 예방접종으로 부를 수 있는 연구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모스크바 거주민 3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시킨 뒤, 민간에 유통할 것"이라 밝혔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임상 3상시험에 돌입하는 셈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해당 백신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타티아나 쿠사이코 러시아 연방의회 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스푸트니크V는 잘 알려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백신으로 5개월의 연구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우리는 20년 동안 해당 백신을 개발해온 가말레야 연구소의 연구자들을 믿어야한다. 그들이 2016년 개발한 에볼라 백신도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었다면 나는 예방접종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