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연극의 해' 내실 다지는 연구·고민의 장으로
심재찬 집행위원장 "연극 환경 개선·발전 위해 고민하겠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20 연극의 해'가 축제보다는 연극계 내실을 다지기 위한 연구와 고민의 장으로 추진된다.
심재찬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장은 20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 열린 '2020 연극의 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극의 해는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연극 공연을 위한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연극의 해를 지정한 것은 1991년 연극·영화의 해 이후 29년 만이다. 1991년 당시에는 많은 공연을 진행하면서 축제처럼 꾸며졌다. 하지만 올해 '연극의 해'에는 축제와 공연의 의미가 축소된다.
심 집행위원장은 "연극계가 지난 몇 년 동안 격동기를 맞아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연극의 해'를 맞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연극계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면서 1년 정도를 보냈다. 연극 공연 환경을 위한 작업을 했던 여러 세대의 구성원 열아홉이 모여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앞으로 공연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나가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회는 '안전한 창작환경,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관객 소통의 다변화'라는 3가지 목표에 따른 14가지 사업들을 추진한다. 14가지 사업들은 그동안 연극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됐던 노력들을 한데 모아 공론의 장으로 끌어모으고, 소외됐던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집행위원회측은 설명했다.
우선 안전한 창작환경을 위해 '연극인공감120' 사업이 추진된다. 연극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고민을 들어주고 현실적인 복지증진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일종의 '콜센터'다. 또 전국 연극창작환경 실태조사 및 공연예술인들의 예술노동에 대한 '공정보상 체계를 위한 기초연구'가 추진되고 차별과 폭력 없는 안전한 창작환경을 위한 '한국공연예술자치규약(Korea Theatre Standard) 전국 워크숍' 등도 진행된다.
지속가능한 연극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년 담론을 다루는 전국 청년 연극인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전국 6개 지역에서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수도권 집중 현상 및 지역 청년 연극인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젠더 감수성에 대한 담론을 다루는 '전국 연극인 젠더 감수성 워크숍'도 전국 8곳에서 워크숍 및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객소통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대면'과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사업이 양방향으로 추진된다. 관객과의 소통 접점을 만들기 위한 연극 해설사(도슨트) 육성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연극인 세대 공감 사업도 마련된다. 최근 몇 년간 연극계 내에서 불거진 '미투', '위계서열에 의한 폭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좀더 당당한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서겠다는 것이다. 연극계의 불규칙한 구인구직 상황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찾는 연극인과 단체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주기 위한 '전국 연극인 인적 네트워크 서비스_연극인 일자리 매칭 앱'도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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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회는 확정된 사업들을 올해 안에 추진해 결과 보고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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