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응에 뭉치는 파이브아이즈…英,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 중단 시사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어권 5개국 정보기관 네트워크인 '파이브아이즈(미국ㆍ영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계기로 단결하고 있다. 캐나다, 호주에 이어 영국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고,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범죄인 인도조약에 관한 것"이라며 "20일 하원에 출석해 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보안법 시행 후 영국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하는 국제동맹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실제 파기한다면 파이브아이즈 가운데 세 번째가 된다. 캐나다와 호주는 이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했으며 미국과 뉴질랜드는 중단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 후 파이브아이즈의 내부 접촉이 더욱 잦아지는 모습이다. 영국이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과 관련해 미국 등 동맹국들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퇴출하기로 결정하자, 라브 장관은 지난 1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중국 화웨이 5G 네트워크의 기술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21일에는 직접 런던에서 만나 중국 대응 후속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라브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홍콩과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할 순 없을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검토하기 위해선 국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 어느 쪽이든 독단적인 접근 방식으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과 중국이 여전히 외교관계에 있어 '황금시대'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사용할 구절은 아니다"며 답을 피했다.
이들 국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라브 장관은 이날 B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에 대해 극심한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영국은 중국과의 긍정적 관계를 바라지만 그런 행동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고 강조하고 "동맹국들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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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파이브아이즈의 단결에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류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위구르족은 중국 내 다른 소수민족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중국을 상대로 한 많은 가짜 의혹이 제기된다. 신장에 집단수용소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류 대사는 "영국은 미국에 장단 맞추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외교 정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이 중국의 개인 그 누구에게도 제재를 가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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