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의 게임사전] "고용불안 시달렸다" 3번째 노조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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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게임업계에서 3번째로 노조를 설립한 회사가 됐다. 엑스엘게임즈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로, 달빛조각사 등을 개발했다. 엑스엘게임즈 노조는 '엑스엘 리부트'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 소속이다.


2년만에 3번째 노조 등장

게임산업은 커지고 있지만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근로시간, 포괄임금제, 고용불안 문제 등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노조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진창현 엑스엘게임즈 분회장은 18일 아시아경제에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재량근무제 폐지, 유연근무제, 출퇴근 기록 시스템 도입, 고용안정 등을 위해 단체교섭을 진행해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 노조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고 경영진은 수백억의 이익을 얻었지만 직원들에게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직원들은 연속된 프로젝트 폐지로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엑스엘게임즈에 '근태시스템'이 없는 점도 지적됐다. 이는 52시간 초과근무의 원인이 됐고 제대로 된 휴식과 수당을 지급 받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3N 중 노조 있는 곳은 '넥슨'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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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게임업계에서 노조가 설립된 곳은 여전히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3곳 뿐이다. '3N'이라 불리는 대형게임사 중에서도 엔씨소프트나 넷마블에는 노조가 없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최초로 넥슨이 지난 2018년 노조 '스타팅포인트'를 설립했다. 당시 넥슨 노조는 설립문을 통해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는 12조원대로 급성장했지만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게임업계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같은해 넥슨의 뒤를 이어 스마일게이트도 곧바로 'SG길드'라는 이름의 노조 출범 소식을 알렸다.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노조 등이 소속된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엑스엘게임즈 노조 설립 소식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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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게임업계에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포괄임금제는 당연한 현실이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바꿔냈다"면서 "프로젝트가 접힌 후 권고사직을 강요할 수 없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기계부품이 아니고 사람이다. 건강한 삶 위에 건강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엑스엘게임즈의 노조 설립을 지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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