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소비·고용 3대 지표 악화…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한은 "성장률 -0.2%보다 낮다"…성장률 추가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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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 -0.2%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1%대 성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5월28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연 0.75%였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낮춘 바 있다.

이 총재는 "경제활동 제약이 완화하고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는 반등했으나 수출 감소세와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며 "설비투자 회복도 제약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중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19로 수출, 투자, 고용지표가 모두 바닥을 치고, 코로나 19 대규모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전망치는 코로나19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이후 진정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하지만 7월 들어서도 미국에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GDP 성장률을 -0.2%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길어질 경우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함께 내놨다.


이 총재는 "5월에 전망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성장률이 -1.8%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우리나라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향방은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도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 확대와 상용직 고용 증가 폭 둔화가 지속되는 흐름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경기 하방 압력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차관은 이어 "전염병으로 인한 공급충격이 소비, 투자 감소 등 수요 충격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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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하나은행 금융투자연구원은 "미국은 일부 주에서 확산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미국 등 전 세계 코로나 19 확산 조짐과 그에 따른 경제 타격이 얼마나 될지가 변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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