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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클라우드, 美 빅3에 도전장

최종수정 2020.07.13 11:18 기사입력 2020.07.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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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3년간 34조원 투자…17개국 진출 선언

텐센트도 5년간 86조원 투자


中 클라우드, 美 빅3에 도전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이 5G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인 클라우드시장을 두고 또 한 번 미국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나섰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세계 3강이 형성된 클라우드시장에 알리바바가 세계 3위 진입을 목표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특히 구글이 최근 중국 클라우드시장 진출을 접으면서 알리바바가 최대 수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에퀴닉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을 포함해 두바이, 독일,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영국 등 세계 17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1800여개 네트워크 공급자를 비롯해 모두 9700여개의 시스템에 직접 접속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2000억위안(약 34조원)을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시장 확대는 클라우드시장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라우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정보 처리를 기업이 보유한 PC나 인프라가 아닌 클라우드 사업자의 컴퓨터에 접속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클라우드를 장악할수록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는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시장은 연간 37.2% 성장할 정도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가 전 세계 클라우드 영역을 넓힐수록 '수익'과 '생태계 조성'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는 얘기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미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시장을 석권한 상태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 지역 클라우드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28.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 MS의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기업에 크게 밀린 상태다.

최근 구글이 중국시장 진출을 포기한 것은 알리바바에 오히려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구글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중국시장 불신을 이유로 클라우드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알리바바는 이를 계기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내 2위인 텐센트도 지난 5월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인프라에만 5년간 5000억위안(약 8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올 들어서만 3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다만 클라우드시장 점유율을 높일수록 미국의 견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제재 대상에 포함된 만큼 클라우드 역시 중국 기업이 선전할수록 사정권에 포함될 가능성은 커진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미 정부가 중국 첨단 IT의 싹을 자르려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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