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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난 관여할 수 없는 피해자...카르텔이 기획한 사기극"

최종수정 2020.07.13 13:21 기사입력 2020.07.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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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사태에 입 연 이 前대표
文대통령 순방 이용 도피 의혹엔 "베트남 가기전 상하이에 있었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오른쪽)가 2018년 3월22일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동포 간담회 행사장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오른쪽)가 2018년 3월22일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동포 간담회 행사장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이혁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전 대표(53)가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나는 관여할 수 없는 피해자일 뿐"이라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금융당국,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이 기획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러토가의 사무실에서 국내 한 언론매체에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바지 사장'인 김 대표를 내세워 금융 모피아와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의 카르텔이 치밀하게 기획한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의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창립한 인물이다. 2017년 7월 옵티머스 대표에서 사임한 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김치 판매ㆍ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내가 이번 사기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것이 있다면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겠느냐"며 "내가 설립한 회사를 강탈당한 피해자로, 수천억 원은커녕 수억 원의 돈도 만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 자문단에 있는 양호 법무법인 주원 고문(전 나라은행장)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이용해 해외 도피에 나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문 대통령의 순방지였던 베트남에 가기 전 이미 중국 상하이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상하이에 머물다 2018년 3월21일 열린 옵티머스 주주총회 참석차 귀국했고, 주총에서 대주주를 변경하려던 시도가 실패한 뒤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을 쫓아 베트남으로 갔던 것이라고 했다.


한양대 동문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는 사이인 것은 맞다"면서 "임 특보와 내가 정말 친했다면 19대 총선 때 당선 가능성이 낮은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 출마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양 고문 등이 투자금을 모금하면서 계약서 작성 등 법률자문을 할 때 통상적 금액의 10∼50배의 법률자문 금액을 받아 챙기는 구조로 기획된 사기극"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은 지난해 라임운용 사태에 이어 옵티머스까지 대규모 펀드환매 중단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옵티머스의 향후 환매 중단이 예상되는 펀드 규모는 최대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이 옵티머스와 비슷한 부실 징후를 나타낸 운용사 4곳을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매 중단 '줄폭탄'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자산운용사 52곳을 상대로 벌인 실태 점검에서 사모사채 편입 비중과 자산 및 만기 불일치, 개인투자자 비중 등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10곳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이 결과 5곳에 대해 추가 서면검사까지 했는데 여기에 옵티머스도 포함됐다. 이달 중 사모펀드 전수 검사반이 발족하면 나머지 4개사에 대한 검사부터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옵티머스 환매 중단은 현장검사 사전 통보가 트리거(방아쇠)가 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장 검사를 나간다고 하자 더 이상 부실을 감추기 어려워 환매 중단을 발표한 것으로 나머지 4곳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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