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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용충격, 여성에게 '집중'…"일자리 줄고, 육아부담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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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음식점·숙박업 등 주요 여성 종사 업종 타격
보육 부담 여성에게 몰려
올해 2분기 4억개 일자리 사라진 셈
경기 회복되더라도 올해내 대유행 이전 고용 회복은 불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2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4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2차 유행을 피해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올해 안에 고용 상황이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노동시간이 위기 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정규직 일자리 4억개에 상당한다. ILO는 지난달 노동시간이 10.7%(3억500만개 일자리 상당)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한 달 사이에 고용 환경이 더 나빠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노동시간 감소는 근무시간 단축과 일시 해고, 실직 등의 경우에 해당한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노동시장 타격이 우리의 예상보다 커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단번에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의 노동시간이 18.3% 감소했으며, 유럽 및 중앙아시아 13.9%, 아시아태평양(13.5%), 아랍(13.2%), 아프리카(12.1%) 순으로 나타났다.


각국이 경제 봉쇄정책 등을 풀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에는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상황이 빠르게 호전돼 소비와 투자가 회복되더라도 올해 4분기 노동시간은 코로나19 위기 전보다 4.9%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정규직 1억4000만개가량의 일자리가 여전히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2차 유행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노동시간 감소 폭 예상치가 연말 11.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직 3억4000만개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ILO는 또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타격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큰 피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음식업이나 숙박업, 소매업, 섬유 관련 제조업 등의 경우 여성의 취업 비중이 높은데 이들 업종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5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사도우미 역시 봉쇄정책 등의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위태롭다. 가사도우미는 실업급여 등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생계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봉쇄정책 등으로 학교나 보육시설 등이 문을 닫으면서 육아 부담이 커진 것도 여성들에게 악재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육아 부담을 나눈다 하더라도 (남녀 사이에) 공평하게 분배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늘어난 육아 부담이 여성에 몰렸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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