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수출 7.5%↓…2차 대유행 공포에 전망 '먹구름'(종합)
관세청, 22일 수출입 실적 발표
일평균 기준 수출은 16.5% 감소
車 36.7%↓ 석유제품 40.9%↓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이달 1~2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면서 향후 우리 수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20억 4000만 달러) 감소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총 16일로 지난해보다 1.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3억 1000만 달러) 감소한 15억 6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달 1~10일 일평균수출액이 전년 대비 9.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실질적인 수출 성적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미국ㆍ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시장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라며 "6월 전체 수출 실적도 조금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6%), 선박(35.5%), 무선통신기기(10.9%)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4.5%), 싱가포르(16.7%) 등은 증가한 반면, 미국(-10.0%), EU(-13.9%), 베트남(-8.0%), 일본(-16.0%), 중동(-19.0%) 등은 감소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2차 팬데믹 우려가 나오면서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는 "미국에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만명 넘게 나오고, 유럽 국가들도 감염병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셧다운 가능성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우리 수출도 살아나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될 거란 관측도 나왔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자동차는 대표적인 내구재로, 향후 경제 전망이 수요에 영향을 많이 주는 품목이다. 미래 경제 전망이 안 좋은데 자동차가 팔리겠나"라며 "미국, 유럽에서 소비가 살아난다고 해도 앞으로 코로나19 영향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기간 수입은 2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0%(33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입 품목의 경우 반도체(1.0%), 반도체 제조용장비(113.1%), 정밀기기(4.1%)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63.3%), 가스(-19.2%), 무선통신기기(-13.8%)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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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중국(0.7%), EU(10.2%), 대만(7.4%) 등은 증가한 반면, 미국(-6.2%), 일본(-7.3%), 중동(-50.6%), 베트남(-0.7%) 등은 감소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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