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월 가계 소비지출 11.1%↓…코로나19 여파에 최대폭 하락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의 4월 가계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한 올해 4월 가계조사에서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가구당 실질 소비지출은 26만7922엔으로 전년동월대비 1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감소폭으로는 2001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5.1%, 11월 2.0%, 12월 4.8%, 올해 1월 3.9%, 2월 0.3%, 3월 6.0%를 기록하다 4월에 급격히 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정부가 4월 긴급사태 선언을 한 데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당국이 사회·경제 활동 자제를 당부하면서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내용을 보면 단체여행 비용이 97.1% 줄었고 호텔 등 숙박 요금도 94.7% 감소했다. 식당 소비가 63.3%, 술집 등에서의 지출도 90.3% 줄었다. 항공료도 94.5% 줄었으며 영화나 연극과 같은 문화생활 입장료도 92.7% 감소했다.
다만 마스크 등 보건용 소모품에 대한 지출은 2.2배 가량 증가했다. 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제품 소비는 늘었다. 컴퓨터 관련 지출이 72.3% 늘었고 집에서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면서 인터넷 접속료가 17.7% 증가했다.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어 파스타, 냉동조리식품, 쌀 등에 대한 지출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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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코로나19가 개인 소비를 포함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 대책을 강구하면서 견디고 단계적으로 일상의 경제활동을 되찾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활과 고용을 지키고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230조엔이 넘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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