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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의 파워'…친환경에 힘주는 패션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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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비건패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패션업계에도 친환경 제품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제품군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면서 전용 라인이나 상품수를 확장하는 등 관련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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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LF 에 따르면 여성 컨템포러리 여성 브랜드 앳코너의 '에코라인'은 전년대비 매출 50% 이상 신장했다. 앳코너는 올 봄여름 시즌 처음으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에코 컬렉션을 선보였다.

LF관계자는 "4월 출시된 앳코너의 비건라인은 품질 경쟁력과 비건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전년 유사 품목의 매출 대비 50% 이상 신장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에코 주력 라인인 데님 라인이 비건패션 효과를 보고 있어 올 가을겨울 시즌을 비롯해 향후 관련 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앳코너의 에코 데님 라인(세렌티핏 데님)은 유럽의 대표적 친환경 진 소재 '보싸 데님'을 사용한 것으로 공정과정에서 물ㆍ천연가스 등 자원 효율을 최대로 높여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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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체 K2는 올해 친환경 제품군을 기존 3% 수준에서 20%로 확대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2는 올 봄여름 시즌부터 폐페트병이나 그물 등에서 추출한 재활용 원단과 물ㆍ화학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드라이다이, 생분해원사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군인 '블루트리'를 선보이고 있다.

K2관계자는 "블루트리 제품군 중 봄에 출시한 자켓군은 K2가 선보이고 있는 다른 유사 자켓 제품군 보다 판매율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시그니처 고어 2L 방수자켓'은 방풍, 방수, 투습 기능이 뛰어나며,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코오롱인더 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의 캐주얼 라인 '리나노 라인'을 확장한다. 래코드는 국내 패션업체에서 유일한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 등을 가미해 재활용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일로, 리나노 라인은 래코드 컬렉션을 제작하고 남은 자투리 천이나 단추 등 부자재를 디테일로 적용해 위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리나노 라인은 밀레니얼에 속하는 20~34세의 구매 비중이 늘며 전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2034 고객 비중이 브랜드 런칭 초기 30% 미만에서 지난 4월 누적 기준 45%로 급증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버려지는 에코백에 새로운 쓰임을 주기 위해 에코백 티셔츠를 출시하는 등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버려지는 물건에도 환경과 스타일을 모두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고안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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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소비생활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환경과 동물 인권을 중시하면서 비건패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적게 사고 오래입는 소비 트렌드도 비건패션 인기에 한몫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의존하지 않고 개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자리잡으면서 비건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상기후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비건패션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비건패션이 힙하다'는 단순 호기심도 밀레니얼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LF 관계자는 "스텔라맥카트니, 아르마니 등 명품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퍼프리 정책(동물 퍼 대신 인공 퍼 100%를 사용하는 정책)'이 착한소비 유행을 주도하면서 젊은층 중심으로 비건패션에 대한 호기심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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