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홍역 이어 에볼라까지 발병
3년 사이에 4차례 발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부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또다시 확산 조짐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에볼라까지 퍼지자 세계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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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민주콩고에서 6건의 에볼라 감염이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에볼라의 발병은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이 코로나19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언급했다.

민주콩고 보건당국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에콰테르주(州) 음반다카에서 에볼라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민주콩고는 지난 3년 사이에 에볼라가 4차례 발생했다. 특히 음반다카 지역은 2018년에도 에볼라로 54명이 감염돼 33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발생한 에볼라는 르완다와 우간다까지 확산돼 2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는 심각한 출혈과 구토, 고열, 설사 등을 동반한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된 환자를 신속히 격리하고 시신을 안전하게 매장하는 조치 등이 취해져야 한다. 처음 발견된 당시에는 치사율 100%에 가까운 병으로 알려졌지만 치료제 개발 등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졌다. WHO는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34%가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미국 제약회사 머크(MSD)와 존슨앤드존슨 등은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콩고는 에볼라 외에도 코로나19와 홍역도 퍼지는 삼중고에 처한 상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민주콩고에서 지금까지 집계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95명이며 이 가운데 72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민주콩고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적어 실제 확진자는 공식 집계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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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피오트 런던 보건대학원 학장은 "중부 아프리카 일대에서 에볼라의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인구가 늘어나면 자연 생태계와의 접촉이 늘어 에볼라 발병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피오트 학장은 "이번에 에볼라가 재확산하는 것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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