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7세대 V낸드 양산 예정
낸드플래시도 기술 '초격차' 확대 전략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7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1일 평택캠퍼스 2라인(P2)에서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를 지난달 착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낸드플래시 증설 투자에 약 7조~9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낸드플래시 증설 투자 발표는 지난달 21일 같은 공장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라인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열흘 만이다. 낸드플래시 증설 라인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V낸드 제품을 내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적층 수 160단 이상인 7세대 V낸드 제품 양산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이동통신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 생활 방식이 확산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초격차' 기술력으로 미래 시장의 기회를 선점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반도체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함으로써 국가 경제와 글로벌 IT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는 국내에는 경기도 화성과 평택, 해외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와중에도 중국 시안 사업장을 찾고 낸드플래시 증설 투자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균형 있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고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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